언론보도

           

제주의 바다와 함께 한 신바람 나는 “모터서프”

2020-04-20

제1회 제주국제모터서프 페스티벌 성황…“제주는 해양레저의 최적지 확인”

“아름다운 바다와 파도, 바람을 만끽하는 모터서프 체험 그야말로 환상적”


21세기는 '해양시대'로 불려진다. 해양의 시대라면 국가 해양력(sea power)이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국부를 창출하는 핵심 요소가 되는 시대로 정의할 수 있다.

UN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15년 12억명이던 해양관광인구가 2030년 18억명으로 15년만에 50%이상 증가하고, 미래 10대 관광흐름 절반 이상이 해양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런 시대적 추세와 맞물려 제주가 살아남기 위해선 해양 관광산업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오고 있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천혜의 환경을 두루 갖춘 제주는 해양의 시대를 주도할 요건이 이미 충족됐지만 해양 관광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가 아직은 부족하고, 해양레저스포츠에 대한 도민사회의 관심도 그리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바다를 자원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끌어올리고, 국가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선 시대에 걸맞는 국제행사를 열고 해양관광객을 유치하는 등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도민사회로부터 나오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 10월20일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에서 열려 마무리된 '제1회 제주국제모터서프페스티벌'은 이러한 배경속에서 치러졌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제주해양레저협회, 제주경제신문, KCTV가 공동주관한 '제주국제모터서프페스티벌'은 해양레저스포츠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모터서프'를 소재로 한 국내 유일의 국제행사로 10월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이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는 평가다. 새로운 해양레저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터서프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공식 경기를 제주에서 선보이면서 제주가 해양레저 시대에 걸맞는 최적지라는 걸 국내외에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는 게 그것이다.

19일 열린 개회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서면을 통한 축사에서 “제주도는 수중비경 10선을 선정해 청정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해양체험을 지원하는 등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해양레저 저변 확대를 위해 해양축제와 박람회를 열고, 체험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으로, 제주 국제모터서프페스티벌이 제주를 해양관광과 해양레저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하는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도 축사에서 “이 대회를 통해 모터서프 인구확대는 물론 해양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해양레저의 메카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경운 제주도의회 의원은 “올해 첫 사업이라 예산이 기대만큼 많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날 참석한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이승아 의원은 “해양레저스포츠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현실에서 모터서프를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제주가 굉장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돼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이 낭만과 감동, 스릴을 만끽하는 신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강조하기도 했다.

행사는 모터서프 체험교실, 전시부스 운영과 더불어 모터서프 경기(남성부, 여성부)도 진행됐다. 한 대당 1000만원에서 2000만원을 호가하는 장비 문제로 체험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주최측은 행사 참가자 모두에게 무료로 모터서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외국인 체험객들은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와 바람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서 온 리건씨는 “중국에선 호수나 강에서 주로 탔는데, 제주에서 넓은 아름다운 바다와 파도, 바람을 만끽하며 모터서프를 타니 기분이 매우 좋고 환상적”이라며 “내년에도 이 대회가 열린다면 다시한번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국인 참가자 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모터서프를 탄 경험이 있는데 무척 신선했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기억하며 “제주에서 이런 국제대회가 열리다니 무척 신선하다. 특히 제주의 맑고 아름다운 바다와 풍경을 배경으로 모터서프를 즐길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중국에서 온 리건씨

스리랑카에서 온 참가자들은 이날 열린 모터서프 대회를 보고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리랑카에서 온 사미라(Sameera)씨는 “친구들에게도 제주의 매력과 다양한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고 싶다”며 “바닷물이 차가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춥지 않았다. 매우 재미 있고 물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다”며 엄지손가락 두개를 세우며 웃음지었다.

특히 20일에는 전문 모터서프 선수 20여명이 15개의 부표를 정해 놓은 규칙에 따라 지그재그로 순회하며 시범 레이싱을 펼쳐 백미를 장식했다. 모터서프 시동이 걸릴 때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엔진소리가 참가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기도 했다.

강인수 제주국제모터서프대회 조직위원장은 “이번페스티벌은 해양레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터서프를 소개하고, 제주도가 모터서프의 중심에 서기 위한 첫 시발점인 행사였다”며 “내년에는 행사를 더욱 규모 있고, 알차게 준비해 제주도민들에게는 다양한 체험을 선보이고 참가자들에게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해 나갈 작정”이라고 피력했다.




출처 : 제주경제신문,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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